버려진 잡나무를 재활용한 착한 다회용 앞접시

캠핑 좋아하시나요.
캠핑 좋아하시는 분은 시에라컵을 아실거에요
캠핑 아니더라도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는 분은 익히 들어본 이름 일거에요
시에라
전 자꾸 다이아몬드 내전으로 유명한 시에라리온 이~

시에라컵

카카오에서 사고치더니 보상이라고 쿠폰을 보내주네요
전국민에게 준것이니 왜 나만 안줘 하지 마시고...

카카오메이커스 할인 쿠폰을 주는데
이게 사과라고 주는건지, 카카오메이커스 홍보용으로 주는건지...
사과도 홍보로 이용하는 카카오 대~다나 십니다

생수나 살까 하고 들어갔는데
시에라컵과 비슷한 그릇이 있어 낼름 집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에라컵을 좋아합니다.
이런 장면을 상상하며 주문해보았습니다.

 

버려진 잡나무를 재활용한 착한 다회용 앞접시 5P 세트 라고 되어있는데
아직 그릇 이름이 없네요, 다회용이라는 문구도 좀 찜찜합니다.

플라스티만한 내구성은 없다는건데....
좀 쓰면 물먹은 종이마냥 흐물하지는건 아니죠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텐데...
제품이 도착해 개봉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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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없어 수상하기도 했는데 역시나 박스도 없네요..
무지박스...
그래도 상관없어요... 제품만 좋으면.

분명 폴리프로필렌 합성 없는 신소재 제품으로 보내준다 했는데...
낚인건가~
일단 열어나 보자~

오호~
이쁩니다...
사이즈도 딱입니다.
꽉 채우면 대략 400ml 정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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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 도장 찍혔네요..
식기용으로 쓰이는 소재이니 써도 무방하겠지만
왠지 배신감이.... 폴리프로필렌 아닌 신소재로 준다 했는데...

표면은
좋게 이야기 하면 파스텔 색상같은....
나쁘게 이야기 하면 MDF 목재같은... 느낌

냄새도 맡아 봅니다..
뭔가 어디서 많이 맡아본 냄새인데, 그리 기분 좋은 냄새는 아니고
누룩?, 쌀창고?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거북할 정도는 아니고
익숙한 냄새인데

찜찜해서 씻어줍니다.
씻어도 냄새 나는데... 쓰다보면 없어지겠죠...
당분간은 음식냄새가 이상할지도~

이쁜 강아지 다섯 마리 같아서
도저히 반품 안되겠어요..
독이 묻어도 써야 겠어요

왼쪽건 코펠 두껑인데 시에라컵 대용으로 쓰구요
오른쪽은 300ml 시에라 컵입니다.
계란후라이 같은 1인용 간이 요리로 딱이고
앞접시 대용으로 따따봉 되시겠습니다.

※ 시에라컵
시에라컵은 조리, 컵, 식기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용 그릇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주로 캠핑용에서 많이 쓰이고 있죠
미국의 자연보호 단체 시에라 클럽에서 처음 만들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정품 컵에는 시에라클럽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시중에 시에라컵은 모방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왜 시에라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시에라는 스페인어로 톱, 톱날이라는 뜻인데
스페인 식민지였던 국가에서 봉우리가 뾰족한 산에 이런 이름을 많이 붙였다고 하네요...
뭔가 관련이 있을것 같지 않나요... 영감을 얻었을지도...

이런게 소확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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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
구입후기에 들어가보니
온통 PP (폴리프로필렌) 소재 이야기로 문의가 많더군요
정리하자면
- 소재는 PP가 빠진 고분자 소재로 바뀌었다
- 그릇을 찍는 금형을 그대로 사용해서 PP 라는 글자가 그대로 새겨졌다

라는건데요
제품에 붙어 있는 종이 스티커라도 바꾸고 안내문구 하나 붙여 놓던지...
금형 재활용은 이해하겠는데.... 재질을 표기한 스티커도 재활용 했다는게
믿기질 않네요

PP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는 소재입니다.
식기에도 많이 사용되고 하니 위험한 소재는 아닙니다.
단지 폐나무를 재활용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CXP 고분자 소재로 만들어져
친환경 소재라는 건데...

이 친환경이라는것이 제품이 친환경이 아니고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친환경이라는 겁니다.
제품이 친환경 이라고 홍보한다면 PP는 비친환경이 되는거에요

PP로 보냈더라면 단지 속였다는 배신감이 들지언정
유해물질이 있는건 아니니 그대로 써도 큰 걱정은 없어요

다른 플라스틱은 다 쓰면서 이건 못쓰겠다...
이상하잖아요~